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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묵상] 말씀을 따라가는 순례자(창 11:27-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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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따라가는 순례자(창 11:27-12:8)

#1 인류의 족보는 이제 이스라엘이 나온 데라의 가족으로 초점이 옮겨집니다. 데라에게는 아브람, 나홀, 하란이라는 세 아들이 있었는데(창 11:27), 그중 아브람이 주목을 받습니다. 아브람은 장차 아브라함으로 이름이 바뀌며,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이 됩니다. 하지만 아직 이들에게는 특별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데라는 아브람 부부와 손자 롯을 데리고 가나안 땅으로 가려 했지만, 이는 어떤 특정한 부르심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가나안 땅으로 부르시기도 전에 미리 그들이 가나안으로 향하도록 섭리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보다 앞서 행하시는 분입니다. 내가 믿음의 결단을 한 것도 실상은 하나님께서 내가 결단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인도하셨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가 처한 상황과 환경 역시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으며, 그 하나님께서 구원의 마지막 문까지 인도하실 것입니다.

#2 하나님께서는 먼저 아브람을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여보내심으로 구원의 대장정을 시작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 그를 통해 큰 민족을 이루고, 그가 세상의 복이 된다고 약속하십니다. 또한 그의 이름이 창대하게 되리라고 약속하시며, 가나안으로 가라고 말씀하십니다(12:1~3). 그러나 아브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그리 쉽게 순종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아브람은 이미 75세였고, 하란에서 어느 정도 삶의 기반을 형성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 가나안으로 이주했습니다. 특별히 좋은 정착지를 찾을 수 없어 남방으로 계속 이동할 수밖에 없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단을 쌓아 하나님을 예배합니다(7~8절). 이는 그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온전히 믿었기에 가능했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이런 믿음이 있었기에 아브라함은 거룩한 백성의 조상이 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지금 하나님께서 내게 모든 것을 내려놓고 믿음의 모험을 시작하라고 말씀하신다면 어떻게 반응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