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말씀] 사무엘하 1-3장
1장
본서는 통일 이스라엘 왕국이 왕으로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던 다윗에 관한 기록입니다. 사무엘상과 본서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본 장에는 다윗이 초대 왕 사울의 전사 소식을 듣고 크게 슬퍼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사울의 전사 소식을 가지고 온 아말렉 인은 다윗에게서 큰 상급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자신이 사울을 죽였노라고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비록 자신을 죽이기 위해 노심초사했던 사울이었지만, 하나님의 기름부으심을 받은 자였던 그와 그의 아들 요나단의 죽음을 진심으로 슬퍼했습니다. 그래서 그 아말렉 인을 즉시 죽였으며, 사울과 요나단을 위한 슬픈 노래를 직접 지었습니다.
2장
다윗이 헤브론에서 유다의 왕으로 즉위하자 아브넬은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아 다윗과 대치했습니다. 얼핏 생각하면, 사울 왕가를 이으려고 했던 아브넬의 행동은 너무도 당연한 듯이 보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고자 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정면으로 거스리는 행위였습니다. 기브온 못을 사이에 두고 다윗 군대와 이스보셋 군대간에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습니다. 이 전투는 마침내 다윗 군대의 승리로 마감되지만, 그 과정에서 이브넬이 요압의 아우인 아사헬을 살해하는 불상사가 발생하였습니다.
3장
다윗가와 사울가 사이에 오랜 전쟁이 지속되는 동안 사울가는 더욱 몰락해 갔던 반면에 다윗가는 점점 강성해졌습니다. 2-5절에 언급 된 다윗 아들들의 출생 기사는 다윗가의 강성함을 보여주려는 의도에서 소개되었습니다. 다윗이 여러 아내들을 거느린 것은 당시 사회에서는 통념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성경의 가르침과는 어긋나는 일이었습니다. 한편, 사울가의 군대장관이었던 아브넬은 사울의 첩과 통간함으로써 이스보셋의 분노를 유발하였습니다. 그래서 기회주의자 아브넬은 다윗 편으로 전향합니다. 다윗은 동족 상잔의 비극을 가급적 억제하고 통일 왕국을 건설하기 위해 아브넬에게 관대하게 대했으며, 이로 인해 요압이 불만을 품고서 마침내 아브넬을 살해하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