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말씀] 욥기 29-32장
29장
욥이 과거의 행복했던 날들을 회상하는 내용입니다. 그는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으며 갖가지 선행을 베풀었습니다. 이 모든 번영과 축복은 바로 하나님의 보호 덕분이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본문 내용은 마치 욥의 자화자찬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의로운 삶이 하나님의 은혜덕분임을 분명히 고백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는 바로 그 하나님의 은총을 다시 받기를 간절히 사모하는 심정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30장
앞에서 과거의 행복했던 나날들을 회상한 데 이어, 여기서는 비참하기 짝이 없는 현재 처지를 한탄하고 있습니다. 남녀노소의 존경을 받던 자신이 이제는 비천한 자들의 조롱거리로 전락하였습니다. 부귀와 영예를 누렸던 자신이 이제는 티끌과 재 가운데서 신음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욥이 가장 깊은 고통을 느낀 것은 바로 하나님으로부터 격리되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는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으며, 이 모든 일을 하나님의 주권 하에 되어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31장
여기서 욥은 마치 하나님의 법정에 선 듯이 자신의 결백을 조목조목 증거로 제시하면서 진술하고 있습니다. 자신은 어떤 소송장이라도 기꺼이 받을 각오가 되어 있다고 하는 단호한 자세를 엿보게 합니다. 앞에서 욥은 친구들의 비정한 책망을 듣고서 하나님께 법정 소송을 내겠다고 결심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을 변호해 주실 분이 하늘에 있다고 하는 확신을 토로한 바 있습니다. 이제 자신의 말을 마치면서 욥은 마치 억눌렸던 감정을 폭발시키듯이 하고 싶은 말을 한꺼번에 쏟아 내었던 것입니다.
32장
여기서 엘리후라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는 욥과 세 친구들 간의 논박을 다 듣고 있었으며, 친구들의 변론이 막혔기 때문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말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욥과 세 친구들 모두에게 화를 내었습니다. 욥에 대해서는 자신의 의를 내세우는 데 대해, 그리고 친구들에 애해서는 욥을 정죄만 할 뿐 적절한 답변을 제시하지 못한 데 대해 화를 내었습니다. 그가 생각하기에는 진정 지혜로운 자라면 욥의 잘못된 생각을 충분히 교정시킬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자신은 전능자가 주시는 청명을 지닌 자임을 자부하고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