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말씀] 역대상 8-10장

8장
첫 단락(1-28절)에는 왕정체제가 도입되기 이전까지의 베냐민 지파 족장들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반면에 둘째 단락(29-40절)은 베냐민 지파에서 난 사울 왕가의 계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본서 기자가 베냐민 지파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표명한 이유는 포로 귀환 이후 그들이 이스라엘 공동체 내에서 차지했던 비중이 유다 지파 다음으로 컸기 때문입니다. 일찍이 사사 시대에 멸절의 위기에까지 몰렸던 베냐민 지파는 하나님의 약속대로 훗날 다시금 번성하게 되었고, 포로 귀환 당시 유다 지파에 적극적으로 동조하였습니다.
9장
포로 귀환 후 회복된 이스라엘 공동체에 소속된 자들의 명단 및 사울 왕가의 족보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전반부는 특히 성전에 대한 기자의 각별한 관심을 반영합니다. 즉, 그는 먼저 귀환민들 중 일반 백성을 간략히 소개한 후 곧바로 제사장과 레위 인들의 계보와 역할을 나열하였습니다. 또한 본서 기자는 다윗 왕국을 통한 하나님 나라의 역사 진행을 기록하기에 앞서, 사울 왕가에 대해 먼저 언급하고 있습니다.
10장
이제까지는 계보를 통한 역사 서술 방법이 사용되었으나, 본 장부터는 구체적인 사건을 다루는 산문적 서술 방식으로 그 형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다윗 왕국의 역사라고 하는 주제의 도입부로서, 사울 왕국의 멸망을 언급합니다. 블레셋과의 전투 도중에 사울이 전사당하는 내용은 사무엘상 31장에도 언급되어 있습니다. 13,14절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역대기 기자의 평가가 일반 세속 사가와는 달리 하나님 주권 사상을 철저히 그 바탕에 깔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