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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말씀] 사무엘상 11-13장

롤라드 2021. 3. 27. 01:35

11장
사울이 길르앗 야베스 전투를 계기로 자신의 왕권을 확립하게 된 사실을 보도합니다. 이미 그는 모든 백성 앞에서 왕으로 추대되었지만, 중앙 집권적인 왕권을 행사하지 않고 예전처럼 일상적인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사울을 위시하여 당시 사람들이 왕의 역할을 단지 이방 세력으로부터 백성을 구하는 사사 역할 정도로만 인식했음을 의미합니다. 암몬의 습격을 받은 이스라엘은 미리 겁에 질려 망연자실한 상태였습니다. 이때 사울이 하나님의 신에게 감동되어 전국적으로 군대를 모집하여 앞장섰고, 그 결과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사울은 승리의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는 겸손을 보였습니다.

12장
사무엘은 자신의 통치권을 사울에게 이양하는 의미의 고별설교를 합니다. 먼저 그는 자신이 사사직을 충실히 감당한 사실을 서술한 후에, 여호와를 잊고 자기 마음대로 행하면 화를 자초하게 된다는 사실을 거듭 주지시킵니다. 이 설교의 요점은, 비록 왕정 체제를 갖추더라도 왕이 이방민족의 침략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통치 방식이 바뀌더라도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왕이시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13장
사울이 왕위에 오르면서 처음에는 사뭇 겸손했습니다. 그러나 왕권을 행사하는 가운데 교만의 싹이 그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본 장에서는 블레셋과의 전투 과정에서 사울이 범한 중대한 실책을 보도합니다. 요나단의 선제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블레셋은 대대적인 침공을 감행했으며, 이스라엘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갔습니다.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사울은 사무엘의 도착을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제사장 직무를 침해하였던 것입니다. 한편, 블레셋이 이스라엘 내에 철공을 없애버렸다고 하는 기사는 14장에 언급되는 이스라엘의 승리가 오직 하나님의 섭리와 은총에 따른 것임을 암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