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말씀] 누가복음 1-2장

1장
누가는 본서 의 기록 목적과 독자, 그리고 저자인 자기 자신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통해 복음의 서두를 열고 있습니다. 그는 이방, 특히 로마에 산재해 있던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를 전파하고 이교도들에게 그분을 변증하고자 했습니다. 한편 세례요한과 메시야의 탄생 예언이 병행되어 있는데 그것은 두 사람의 출생 과정과 역할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즉 두 사람 모두 천사의 계시를 통해 출생이 예고되었고, 또 옛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구속 역사를 여는 임무를 수행했다는 데 공통점이 있습니다. 사가랴와 마리아의 찬가에서는 자녀의 출생을 구속사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부모의 심정이 돋보입니다.

2장
전장에 나타난 예수의 탄생 예언이 여기서 성취되고 있습니다.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고 경배한 부류들이 대체로 가난한 부류의 사람들이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본서 중반에 언급되는 시므온과 안나라는 인물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아기 예수 탄생의 비밀과 메시야 되심을 정확히 인식한 자들입니다. 헤롯을 위시한 권력자들에게 거부당하고, 낮고 겸손한 자에게서 영접 받으시는 주님은 기꺼이 창기와 세리의 친구가 되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