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장
엘리후는 진지하고 신중한 태도로 욥에게 말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그는 하나님 앞에서 객관적인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을 권하였습니다. 그가 문제삼고 나선 것은 바로 욥의 결백 주장이었습니다. 아무 죄도 없이 억울하게 고통을 당한다고 하는 욥의 주장이 교만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입니다. 엘리후 역시 욥의 현실적 괴로움의 깊이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였다는 점에서 앞의 세 친구들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어서 엘리후는 욥에게 회개를 통한 회복을 촉구하였고, 마치 자신이 진리의 마지막 보루자라도 되는 양, 욥을 몰아세웠습니다.
34장
엘리후의 변론이 계속되면서 욥의 말을 하나하나 상기시키면서 그 주장을 반박해 나갑니다. 그는 욥의 문제를 공정하게 판단하겠다고 장담했지만, 그 역시 욥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욥이 하나님에 대해 반항하고 있다고 파악하였고, 하나님의 지혜, 공의, 거룩하심 등에 관한 욥의 언급들에 대해서는 무시하였습니다. 그래서 욥이 회개하지 않는 한 계속 고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35장
세 번째 변론에서 엘리후는 하나님이 자신의 순전함에 따라 대우하시지 않는다고 한 욥의 원망을 문제 삼았습니다. 하나님은 너무도 광대하신 주권자이시므로 인간의 선악이 그분께 무슨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습니다. 그는 욥에 고난에 대해서 그의 교만과 죄악의 탓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36장
엘리후는 공의로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증거합니다. 즉, 하나님은 악한 자를 멸하시고 의인을 일으키시며, 죄악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고통 가운데 처한 자를 회개시켜 다시 회복시키신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더이상 교만하게 굴지 말고 하나님께 복종할 것을 욥에게 촉구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하나님의 크신 권능과 위엄을 찬송할 것을 권하였습니다. 그는 여전히 욥을 죄인으로 몰아붙여 회개만을 종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