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장]
이스라엘이 암몬 인들과 대치하고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입다는 엄숙한 언약을 통해 사사가 되었습니다. 그는 사사가 된 후에 곧바로 암몬 인들과 전투를 벌이는 대신 외교적 담판을 통해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으나 실패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무력으로 암몬을 제압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입다는 중대한 과오를 범했습니다. 즉,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고 돌아올 경우에 자기 집 문에서 제일 먼저 영접하는 자를 하나님께 번제로 드리겠다고 서원한 것입니다. 가나안의 가증스러운 인신 제사에 뿌리를 둔 이 무지한 서원으로 인해, 그는 자신의 무남 독녀를 바치는 비극을 맛보아야 했습니다.
[12장]
이스라엘 내의 비극적인 동족상잔을 보도합니다. 기드온 때처럼 에브라임 사람들은 입다가 승리했을 때에도 시기심을 드러내었습니다. 이에 입다는 기드온과는 달리 온유한 말로써가 아니라 무력으로 그들을 징계하였습니다. 이 사건은 당시 이스라엘의 분열상을 잘 보여줍니다. 한편 입다를 이어 사사가 된 입산, 엘론, 압돈 등에 관한 행적은 매우 짤막하게 보도되고 있습니다.
[13장]
삼손의 출생과 관련된 기록이 나옵니다. 다른 사사들의 경우는 그들의 본격적인 활동이나 무용담이 소개되지만, 삼손의 이야기는 출생 통보로부터 시작됩니다. 이는 그가 하나님의 특별하신 섭리 가운데서 출생하였고, 날 때부터 성별된 자로서 남다른 축복을 받았음을 나타냅니다. 한편, 당시 이스라엘은 블레셋을 통해 하나님의 징벌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블레셋은 비옥한 남쪽 해안을 근거지로 삼아 우수한 철제 무기를 사용하여 이스라엘을 오랫동안 괴롭혀 오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