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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말씀] 사무엘상 8-10장

8장
이스라엘이 왕을 요구한 것은 450년 간의 사사 시대를 그들이 결산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즉, 사사 시대 동안 이스라엘에는 강력한 구심점이 없어 외세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인간적인 핑계였을 뿐입니다. 외세 침입의 궁극적 원인은 왕정제도의 결핍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유일한 왕이신 하나님께 대한 전폭적인 믿음이 결여된 데 있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왕을 세워 달라는 백성의 요구를 이처럼 불신의 표현으로 간주하면서도, 왕정을 통해 당신의 뜻을 펼치실 계획이 있었으므로 사무엘을 통해 그 제도를 백성에게 일러주셨습니다.

9장
사울이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택함받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사울로 하여금 그의 아버지가 잃은 암나귀를 찾아 나서게 함으로써 사무엘과의 만남을 주선하셨습니다. 사울은 베냐민 지파의 유력한 집안에 속한 자로서 용모가 준수하고 키가 크며 효성이 지극한 인물이었습니다. 또한 그는 사무엘이 하나님의 계시에 따라 그를 상석에 앉힐 때 몸둘 바를 몰라할 정도로 겸손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만하면 백성이 왕으로 모실만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왕위에 오른 후에 그의 행적을 보면, 참된 신앙이란 사람들의 일반적인 관점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10장
사무엘은 여호와 앞에서 사울에게 기름을 부었으며, 그를 왕으로 선택하신 하나님의 뜻을 확신케 할 세 가지 징조를 약속하였습니다. 이 약속은 그대로 성취되었고, 사울은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자각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사무엘은 사울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선포하기 위해, 당시의 종교, 정치, 군사의 중심지였던 미스바로 온 백성을 소집하였습니다. 거기서 사울은 제비 뽑기에 의해 왕으로 선택되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사울에 대한 백성의 평가는 긍정과 부정으로 엇갈렸으며, 사울도 과연 자신이 왕으로서 적합한지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한 상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