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장
소경 치유 사건이 단일 기사로 상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요한은 여기서 어둠을 쫓아내신 주님의 권능과 소경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즉, 주님은 “세상의 빛”이십니다. 그러므로 그분을 영접하는 자는 육적인 안목뿐 아니라 영적인 시야도 열리게 됩니다. 소경은 부모와 바리새인들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체험한 생생한 구원 사건을 명백히 증거합니다. 나아가 그의 메시야관도 점점 분명해짐을 알 수 있습니다. 구원은 지식과 행동의 변화까지 요청하는 것입니다. 표적을 목도하고서도 메시야를 받아들이지 않은 당시 민중들이 진정한 소경이었습니다.
10장
유목민인 이스라엘인들에게 있어서 양과 목자의 비유만큼 낯익은 것도 없었습니다. 여기서도 주님은 자신을 목자로 천명하고 신자를 양으로 비유함으로써 당신의 구속 사역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셨습니다. 목자가 양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듯이 주님은 구원할 백성을 위해 자기 생명까지 바치십니다. 목자 되신 주님의 인류에 대한 사랑, 보살핌, 희생 등이 묘사됩니다. 한편 주님께서는 자신처럼 선한 목자도 있는 반면 삯꾼 목자도 있음을 밝히심으로써 백성을 영적 도탄으로 이끄는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의 행태를 신랄히 꼬집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