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장
이스라엘이 라암셋에서 출애굽하여 모압 광야에 이르기까지의 장소 하나하나는 지금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이 걸어온 지명들입니다. 그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장소들입니다. 라암셋에서 모압 광야까지는 사실 일주일이면 도달할 수 있는 거리였지만, 하나님께 반역하고 불순종한 탓에 40년만에 비로소 이곳에 당도합니다. 가나안을 눈 앞에 둔 시점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어떻게 인도하셨는지, 어떻게 위기의 순간들을 극복했는지 생생한 기억들이 남아 있는 장소들을 회고합니다.
34장
이제 그들이 들어가 정착할 가나안 땅의 구체적인 규모와 지역이 나타나있습니다. 동에서 서로, 북에서 남으로 이어지는 이 땅은 아브라함 이후 5백여 년 이상 하나님의 마음에 고이 간직되어왔던 바로 그 땅이며, 흔들림 없는 신앙을 가지고 순종의 삶을 살았던 믿음의 선조들이 지향하던 땅입니다. 이제 이 약속의 성취를 구체화시킬 인물로 제사장 엘르아살과 지도자 여호수아가 세워집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전쟁이 이미 끝났을 때를 상정해서, 각 지파의 기업 분할 책임자까지도 정해주십니다 .
35장
레위인들에게 주어질 성읍들에 관해 언급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따로 분깃을 얻지 못한 레위 지파에게 이스라엘 자손이 얻은 기업에서 48개 성읍과 그 사면 초장을 나누어주십니다. 그들에게는 각 지역에서 백성들을 가르치며 각 지파가 하나님 중심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 주어집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섣부른 판단으로 인한 무고한 피 흘림을 방지하기 위해 도피성을 허락하십니다. 앞으로 정착할 가나안에서의 삶을 위해 베푸신 하나님의 배려가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36장
일전에 슬로브핫의 딸들이 아버지의 기업을 상속받게 된 일이 있습니다(27장). 이번에는 므낫세 지파 길르앗의 자손들이 기업을 받은 슬로브핫의 딸들이 다른 지파로 시집가게 되면 길르앗 자손의 기업이 사라지게 될 것을 염려합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기업을 받은 딸들은 자신의 지파 내에서 결혼을 하여 기업을 보전하게 하십니다. 슬로브핫의 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자기 지파 사람의 아내가 됨으로써, 그들의 기업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